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행정관은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나’, ‘왜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 등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무단 출입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사용할 차명폰 수 대를 개설한 의혹도 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을 상대로 차명폰을 개설한 이유와 지시 주체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의 출석 요구를 받고도 출석하지 않은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비선진료 의혹 수사의 마무리를 앞두고 특검은 이 행정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 행정관이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실상 잠적하자 특검은 22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행정관은 자신의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전해 듣고 자진출석하겠다는 뜻을 특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기자. 김우보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