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되자 그의 아들인 김한솔의 신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다니던 김한솔은 현재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 마카오 또는 중국 등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하루 이틀 안에 김정남의 유족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 부청장은 “(김정남의) 유족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면서 “(이들이) 말레이시아로 들어와 신원 확인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시신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는 “김정남의 어떤 가족도 시신 확인을 위해 온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하루 이틀 안에 말레이시아 인근에 사는 자녀 또는 친척이 (시신을 확인하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남은 중국 베이징에 본처와 아들 1명, 마카오에 둘째 부인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 셋째 부인 서영라를 두고 있다. 이에 부청장이 말한 가족은 한솔·솔희 남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누르 라시드 부청장은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낸 북한을 겨냥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 대상”이라며 “이는 외교 여권을 가진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조사는) 말레이시아 법에 기반하고 있고 국제 규제에 따라 이뤄지다”며 “규제를 어긴 어떤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