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만에 내놓은 장편 소설 ‘기사 단장 죽이기’가 24일 출간되면서 일본 주요 서점가는 새벽부터 하루키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기사 단장 죽이기 1, 2’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후 4년, 장편으로는 ‘1Q84’ 이후 7년만에 나온 신간이다.
책 발매 소식에 일부 팬들은 전날 자정부터 서점 앞에 장사진을 이뤘고 도쿄 신주쿠 등 일부 대형 서점들은 개점 시간을 2시간씩 앞당기기도 했다.
이번 책은 총 2권으로 초상화가인 주인공이 이사한 집에서 의문의 그림을 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다. 발간 전까지 책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으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발매 전부터 초단기 매진이 예상되면서 출판사 신쵸사(新潮社)는 발행부수를 당초 1, 2부 각각 50만부에서 70만부와 60만부로 증쇄했다. 이는 이전 최대 부수인 ‘1Q84’ 3권을 넘어서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