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화학 전문가 “VX 사용은 UN서 다룰 수 있는 중대사안”

北 화학무기금지협약 가입국 아냐··조사 요청 가능





김정남 피살에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결론이 나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화학무기 전문가가 ‘VX’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가 가능한 화학무기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화학무기 전문가인 미국 미들베리칼리지의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MIIS) 레이먼드 질린스카스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질린스카스 소장은 “북한이 유엔 조사관들의 입국을 허용할지가 큰 의문이지만 이 사안은 분명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는 유엔 총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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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암살 수법관 관련해 질린스카스 소장은 여성 용의자들이 맨손으로 VX를 직접 바르지는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장갑을 끼었더라도 VX에서 나오는 연기만으로도 죽었을 것”이라며 “다른 물질이 (김정남) 얼굴에서 혼합돼 VX가 만들어지는 ‘2진 혼합물’ 방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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