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간의 세 대결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한 남성이 인화물질을 휴대하고 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본무대 주위에서 인화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휴대하고 있던 A(68)씨를 붙잡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액체의 성분 감정을 의뢰하고 A씨가 집회 때 이 물질을 뿌려 불을 내려고 했는지,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소속인 양모(69)씨가 여러명에게 맞아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중이다. 양씨는 앞서 이 집회가 열린 태극기 집회 무대 앞에서 ‘이게 나라냐’라고 쓰인 유인물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안면 등에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오늘 서울 도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두 집회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 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