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25일부터 28일까지 전북혁신도시로 완전히 이전한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15년 청사를 착공한 이후 만 2년 만인 25일부터 나흘간 모든 이전 절차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간다.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주식운용실과 채권운용실, 리스크관리센터, 대체투자실, 준비지원실, 운용전략실 등이 이전한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전북혁신도시는 금융·농생명 중심의 성장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3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시작된 기금운용본부 이전 계획은 2014년 2월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계획 변경승인 통보로 본격화했다. 같은 해 3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사옥 부지 1만8,700㎡를 매입해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본부와 별도로 지상 5층 규모의 기숙사도 완비했다. 직원 310명 전원이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와 거래하는 342개 기관 관계자의 전북 방문과 이에 따른 각종 회의 등으로 생산·취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함에 따라 투자는 최대 5,534억원, 지역 내 총생산은 최대 3,52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가가치는 최대 4,530억원, 소비는 최대 2,59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기금운용본부를 찾아 환영행사를 열고 상호 협력과 발전을 다짐했다. 송 지사는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이 실현된 만큼 기관 임직원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 여건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울러 본부 이전을 계기로 금융타운 조성, 금융전문 인력 양성 등 전북도가 금융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