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으로 1학기 등록금을 확정한 307개 대학 가운데 303개(98.7%)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4년제 대학은 1곳에서만 등록금을 올리고 154곳은 동결하고 21곳은 인하했다. 전문대는 116곳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고 12곳에서 인하했으며 3개 학교는 소폭 올렸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36만 4,000원으로 5년 전인 2011년 768만8,000원보다 32만 4,000원(4.2%) 줄었다. 4년제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같은 기간 435만 2,000원에서 412만 1,000원으로 23만 1,000원(5.3%) 저렴해졌다.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이므로 등록금을 올리기로 한 4개 대학 가운데 2곳은 인상률을 법정 상한인 1.5%로 정했다. 나머지 학교는 인상률을 1% 미만으로 책정했다.
각 대학이 최종적으로 책정한 등록금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신입생의 경우 지난달, 재학생은 이달 중순 납부 기간이 시작됐다. 교육부는 실질등록금(고지서에 나온 명목등록금에서 학자금 지원을 빼고 실제 내는 금액)을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운 경우 분할납부제를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전국 333개 대학 가운데 321개 대학(96.4%)이 분할납부를 채택하고 있으며 대부분 학교가 3∼4회 분할납부 제도를 운용한다. 일부 학교는 10회 이상에 걸쳐 등록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