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아시아 신흥국으로 들어오면서 원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가 경기부양을 내놓을 감세정책에 따라 원화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전 오른 1,131원 개장에 개장했다. 지난 주 원달러환율이 1,130원대로 하락한 이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원화강세는 트럼프 정부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장의 시각이 우호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정부가 잡음을 내며 경기를 강하게 부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해석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가 경기를 띄우기 위해 감세정책 등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내놓는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28일 미 상하원 공동연설에 나서는 트럼프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과 원화 강세가 지속될 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원화는 미국 경기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한 시각 탓에 글로벌 자금은 아시아 신흥국으로 회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채권과 주식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8조원에 달한다.
원화강세로 원엔환율(하나은행 기준)도 1,000원선 바로 위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엔환율은 66전 내린 1,009원05전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