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봄 이사철에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월보다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올봄 이사철 세입자들의 전셋집 찾기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9,000가구가량 늘어난 공급량이라는 점에서 매매시장에서 입주물량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27일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물량은 45개 단지 2만1,82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월 입주물량인 64개 단지의 3만4,607가구에 비해 37%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1년 전(2016년 3월)과 비교하면 67%(8,761가구)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입주물량 가운데 수도권은 10개 단지 6,315가구로 전월에 비해 65%(29개 단지 1만8,009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입주는 1개 단지 265가구에 불과하고 경기도는 6개 단지 4,656가구, 인천 3개 단지 1,394가구다. 수도권 세입자들이 봄 이사철에 새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최근 전세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수요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 등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2주(2월13일) 기준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1% 올랐으며 올해 누적상승률은 0.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매가의 누적변동률이 -0.03%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수도권의 경우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주요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없어 기존 주택의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봄 이사철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