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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에 좋은 음식? ‘모과, 생강, 흑마늘’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환절기에 접어들어 신체가 외부 기온 차에 적응하느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탓이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은 관리가 소홀하면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어 면역력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일상 속에서 건강한 면역 세포를 지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체온보다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거나 저-중강도의 적당한 운동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질병 발생률은 낮춰준다.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일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한다. 우리 몸은 체온 1도에 따라 면역력이 좌우되는데 배가 따뜻하면 몸 전체가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가급적 위장에 부담이 되는 찬 음식은 자제하고 감기에 좋은 모과나 생강, 흑마늘 등을 우려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 중 흑마늘은 피로회복과 살균작용이 뛰어난 마늘 효능을 지니면서도 마늘과 달리 달짝지근한 맛이 나 차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통마늘을 숙성시켜 직접 흑마늘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수 십일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만들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흑마늘즙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흑마늘즙을 선택할 때는 ‘제조방식’과 ‘재배농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흑마늘즙 브랜드에서는 흑마늘즙을 보통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한다. 통흑마늘을 물에 달여내는 이 방식은 흑마늘의 전체 영양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만을 추출해낸다.


흑마늘의 영양성분을 최대한 추출하기 위해 ‘전체식 방식’을 도입한 브랜드들도 있다. 전체식 방식은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전부 갈아낸 후 흑마늘 추출분말을 흑마늘진액에 담는 방식으로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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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물에 달인 흑마늘진액과 통째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액의 영양성분에 대해 연구한 결과, 흑마늘 분말액의 식이섬유, 철, 칼슘, 비타민E 함량이 흑마늘즙에 비해 각각 1.42배, 1.60배, 2.83배, 9.03배 더 높았다.

아울러 흑마늘즙의 원재료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된 유기농 흑마늘을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기농 작물은 잔류 농약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고 농약을 사용한 작물보다 ‘파이토케미컬’을 더욱 많이 함유하기 때문이다.

식물의 색과 효능을 결정짓는 파이토케미컬은 ‘제7의 영양소’라 불리는 이로운 물질로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암세포 성장을 늦추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경북 농업 기술원은 “유기농으로 키운 포도가 일반 포도보다 플라보노이드가 2.2배, 안토시아닌은 1.3배, 폴리페놀은 1.2배 더 풍부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대개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 중이염이나 축농증, 폐렴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노인의 경우 이미 앓고 있는 심부전이나 다른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감기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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