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남극 기지터를 찾기 위해 2010년, 쇄빙연구선 아라온은 건설, 환경, 지질전문가 22인을 태우고 떠난다. 그 결과 보급을 위한 해안 접근이 용이하고 내륙으로의 진출, 그리고 인근에 해빙 및 빙원 활주로가 존재하는 테라노바만(Terra Nova Bay)이 건설후보지로 결정되었다.
남극은 공사가능 시간이 연중 평균 65일에 불과하다. 2013년, 뉴질랜드 리틀턴항을 출항한 쇄빙선 아라온은 화물선을 인도하며 남극 해빙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해빙(海氷)은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MBC 스페셜에서 남극해(海)에서 길을 잃은 아라온의 힘겨운 여정과 난센빙붕 끝부분이 갈라져 융용수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현장 등 테라노바만에 건설되는 남극기지의 아찔한 전 과정을 공개한다.
또한, 초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북빅토리아랜드를 비롯 ‘펭귄마을’이라 불리는 남극특별보호구역 제 171호 ‘나레브스키 포인트’에서 남극대륙 깊숙한 곳으로 조사영역을 넓히고 있는 우리나라 남극 연구원들의 삶을 담았다.
남극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30여 년 전에 남극에 진출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세종과학기지를 넘어 남극대륙 깊숙한 곳으로 가고 싶어 했다. 그렇게 장보고 과학기지가 생기게 됐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늘 사람을 맞고 또 이별한다. 올겨울에는 3차 월동대원 15명이 떠나고 4차 월동대원 16명이 장보고 과학기지에 남았다. 60대 중반에 들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픈 외과의사 한경석 의료대원은 청소와 설거지를 담당해가며 대원들과 동고동락한다.
장보고 과학기지가 완공되기까지의 전 과정과 기지를 지키는 사람, 그리고 남극의 원시 자연을 담은 MBC 스페셜 ‘7년의 기록, 지금 남극에서는’은 2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