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데뷔 이후 2년 3개월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자 10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러블리즈는 떨려 보였지만서도 자신감에 차있었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정규 2집 ‘R U Ready?’쇼케이스가 2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가수 윤상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러블리즈 류수정·베이비소울·서지수·유지애·이미주·정예인·진·케이의 ‘Cameo’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2014년 11월 데뷔 이후 2년 3개월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상큼발랄부터 청순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멤버 별로 살이 빠졌는가 하면 더 아름다워지고 음악적인 성장까지 보였다.
러블리즈의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로 시작해 ‘안녕’, ‘아츄’, ‘Dextiny’까지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뮤지션 윤상과 그를 주축으로 한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이번 정규 2집에서도 다시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틀곡 ‘와우!’는 애니메이션이나 그림과 같은 2차원 존재에 푹 빠진 사람의 짝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러블리즈는 “특별한 콘셉트에 도전해 이전에 없었던 독특한 시도로 러블리즈만의 세계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상은 “러블리즈와 작업을 하면 훨씬 더 과감해진다. 그동안 쌓아 온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스타일에도 도전하게 된다. 타이틀곡인 ‘와우!’ 후렴구 또한 라틴맛이 나는 형신료를 살짝 썼다. ‘라틴 팝’의 느낌이 나도록 가미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러블리즈의 정규 2집 앨범에서는 멤버 개인별의 음악적 성장도 눈에 띄었다. 유닛곡, 작사, 코러스, 랩메이킹 등에 참여해 팬들에게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앨범을 선사한 것.
특히 멤버 수정은 수록곡 ‘숨바꼭질’에 작사가로 참여한 사실이 전해지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정은 ‘숨바꼭질’ 작사 참여 계기에 대해 “원래 자작곡으로 어쿠스틱한 곡을 많이 쓰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작곡가님들이 ‘너 작사도 할 줄 안다며?’라고 하시면서 ‘소녀소녀한 음악을 만들었는데 너의 감성을 풀어보는게 어떻겠냐’라고 권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사랑을 못해보고 짝사랑만 했는데, ‘숨바꼭질’ 가사는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꽁꽁 숨겨두면서도 상대방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여 설명해 소녀 수정이 아닌 여자 수정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진행자 윤상의 요청에 지애는 “‘베스킨라빈스 31’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 않나. 저희의 앨범도 골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지수는 “‘스테디 셀러’다.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케이는 “‘맛집’이다.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맛집처럼 저희의 음악도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정은 “열매 같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정신 없이 달려왔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인 달디 단 ‘열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베이비소울은 ”‘보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길 가다가도 우리 노래만 듣는다. 귀가 호강하실거다.“라고 말했다. 막내 예인은 ”이번 앨범은 ‘와우’다. 듣자마자 타이틀곡 제목처럼 ‘와우’하시게 될 것“이라고 귀엽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기도 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막내 예인이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해 무대에서 안무를 소화하지 못하는 장면이 보인 것. 예인은 “안무 연습 도중에 발목을 심하게 접질러 반깁스를 하게 됐다. 무대를 오래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좋은 무대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다. 언니들한테도 미안하다.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아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러블리즈 지수가 ‘와우!’ 뮤직비디오의 배경과 디테일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집 안에서 촬영했다. 러블리즈의 팬 이라고 상상을 하고 만들어둔 방이다.”라며 “우리 데뷔 때부터 활동했던 사진들과 영상들이 방 안에 있다. 윤상 PD님의 CD도 있다. 실제로 저희의 팬분들이 주신 선물도 배치해서 정말 집처럼 해놨다. 뮤직비디오를 보실 때 소품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디테일에 대해 설명했다.
미주는 “준비하면서도 팬들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까지 팬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전해 오랫동안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한편, 러블리즈의 정규 2집 ‘R U Ready?’는 26일 밤 1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