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증권은 현대중공업이 분할로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 5,000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게 되며 그린에너지 및 서비스부문(신설)은 지난해 말 현물 출자방식으로 분사됐다”며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 특수선 등 조선/해양 연관분야 사업만 영위하며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74.6%, 로보틱스 15.8%, 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4.9%, 건설기계 4.7%”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분할로 각 사업부분의 독립책임 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영업개선 및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며 “부진한 조선 및 해양 플랜트 시황으로 다른 사업부문들까지 저평가되는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된 현대중공업 기업들의 PBR(주가자산비율)도 매수에 참고할 만한 사안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PBR(주가자산비율) 0.7배 수준에서 거래중이나 분할설립되는 회사들의 동종업계 PBR은 전기전자 2.1배, 건설기계 1.7배, 정유 1.1배 등 분할전 현대중공업의 PBR보다 훨씬 높다”며 “업황이나 실적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할이벤트에 근거한 단기 트레이딩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