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사드 부지 확정...롯데그룹株 일제히 약세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롯데를 타깃으로 보복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 17분 현재 롯데쇼핑(023530)은 전 거래일 대비 1.29% 내린 2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005300)(-2.65%), 롯데정밀화학(004000)(-2.38%), 롯데하이마트(071840)(-1.53%) 등 그룹주 전반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중국에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단기적 충격을 피할 수 없다”면서 “최악의 사태로 벌이면 철수까지 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실제 중국 일부 관영 언론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롯데 제품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보복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확정에 대해 “그 결정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면세점 매출을 크게 의존하는 롯데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스바오도 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인용하며 롯데에 대한 전면적 제재와 한국 제품 불매운동에 96%가 찬성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