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소프트뱅크, 위성통신기업 원웹·인텔샛 합병 추진한다

합병규모 20조 달해

투입 금액 적어 합병 성사 불투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쿄=블룸버그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쿄=블룸버그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위성통신 스타트업인 원웹(OneWeb)을 업계의 강자인 인텔샛(Intelsat)과 합병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인수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인텔셋의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로부터 이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은 소프트뱅크 측이 인텔샛 회사채를 전주의 시장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거래 규모는 18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 정도가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 측이 제시한 가격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것인 데다 27일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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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샛이 7.75%의 표면 금리에 2021년을 만기로 발행한 20억 달러 물량의 회사채는 27일 시장에서 한때 15센트가 오른 61센트까지 치솟아 2014년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인텔샛의 회사채는 지난해 7월에는 20센트까지 떨어진 바 있다.

소식통들은 원웹 측이 SES, 인마샛(Inmarsat), 텔레샛(Telesat) 홀딩스 등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들과도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플린은 “인텔샛은 부채가 많은 회사”라며 “재무구조가 열악한 만큼 자본 수혈을 수반한 합병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원웹은 소형 저궤도 위성을 개발하고 제작 시설의 건설 비용을 마련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일군의 투자자들로부터 12억 달러의 펀딩을 받은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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