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1절, 서울 도심서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긴장감 고조

태극기집회 첫 청와대 방면 행진하면서 촛불 에워 싸

태극기 들고 나오는 촛불-태극기 참가자 서로 뒤엉킬 우려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를 앞두고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집회가 치러진다. 특별검사팀 수사기한 종료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단체 모두 이번 집회를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성향단체가 처음으로 청와대 방면으로의 행진을 예고하면서 촛불집회 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1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탄핵과 함께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과 박근혜퇴진 촛불시민 33인의 공동선언도 이어진다.


3.1절을 기념해 촛불집회에도 태극기를 들고 나오는 시민들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퇴진행동은 이날 태극기를 가져오는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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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도심 일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뀐다’를 주제로 제15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70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라고 밝힌 만큼 신고장소도 세종대로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동대문, 남쪽으로 서울역까지 총 4.8㎞ 구간에 달한다.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방면으로의 행진도 진행된다. 총 5개 방면으로 진행되는 행진은 청와대 인근 세움아트스페이스와 헌재까지 이뤄진다. 행진 과정에서 수많은 인파가 촛불집회 장소 인근을 통과하는 만큼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벽과 경력으로 양측을 최대한 격리해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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