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28일 서울 서대문구 한양제일유치원, 강서구 대유유치원과 기존 사립이나 법인을 준공립 체제로 전환한 ‘공영형 유치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력을 맺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개인이 운영하지만 법인으로 전환하거나, 현재 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공모를 통해 공영형 유치원 신청을 받았다.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공영형유치원선정위원회의 심사와 해당 유치원 및 법인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한양제일유치원, 대유유치원 2곳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청에서는 공영형 유치원을 운영하기 위해 2017년도 예산으로 총1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된 2곳은 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 교육기자재와 시설 개·보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대신 공립 유치원에 준하는 공공성을 확보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시 내 유치원 879곳 중 비용이 저렴한 공립 유치원은 23%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경제적 부담이 큰 사립 유치원을 선택해야 했다. 사립 유치원은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부모 부담이 크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유치원 운영 평가를 거쳐 공영형 유치원 추가 확대·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공립유치원의 신·증설 확대와 더불어 공영형 유치원을 병행·운영함으로써 학부모들의 공립 유치원 확대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