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포스트 탄핵, 대선판도]기각 시나리오

■박 대통령과 황 대행

박 대통령, 직무 복귀 뒤 하야 가능성

황 대행, 내각개편 뒤 한국당 들어갈 듯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날개 없는 선풍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날개 없는 선풍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박 대통령은 즉각 권한을 되찾아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직무에 복귀한 후 행보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측이 존재한다. 첫째는 비록 권한은 되찾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해 ‘관리형’ 대통령으로 임기만을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른 하나는 박 대통령이 이미 ‘음모설’과 ‘기획설’을 제기한 데 따라 해당 세력에게 칼을 휘두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규모 검찰 인사,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 각계에 대한 사정을 단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으로는 개헌을 주도해 개헌 희망 세력이 자신의 영향권 아래 모이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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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직무 복귀 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명예로운 하야’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명예 회복에 대해 뚜렷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하야 후 명예를 되찾는 활동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일정 시간 박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도울 공산이 크다. 그러다 다음번 내각 개편에서 자연스럽게 총리직을 떠나 자유한국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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