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와 르노삼성이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발군의 실적을 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국내 소비자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은 점이, 르노삼성은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상생 노력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대형세단 ES300h가 국내 누적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2만대나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ES300h는 지난해만 6,112대가 판매되는 등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에게 맞는 정숙성과 주행성능, 연비의 교집합을 찾아낸 덕분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ES300h의 2만번째 고객인 최진우씨는 “LS모델을 타면서 만족했기 때문에 다시 렉서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25만7,345대로 2010년(27만1,479대) 이후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 역시 4,000억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호실적에는 협력업체의 공이 컸다. 국내 협력업체들이 지난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공급한 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9,150억원.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열린 협력업체 컨벤션에서는 베로니크 사를라드포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구매 총괄 의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도 “앞으로도 동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협력업체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