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문화창조융합본부 비리 '마지막 퍼즐' 풀리나

감사원 '도피의혹' 前팀장 조사

사업이권 개입 여부 등 집중추궁

문체부 사업 고강도 감사 매듭

감사위 조만간 최종 결론 낼듯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다음 달 문화창조융합본부가 폐지되는 등 크게 축소됐다./연합뉴스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다음 달 문화창조융합본부가 폐지되는 등 크게 축소됐다./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의 업무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김모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팀장이 최근 감사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 전 팀장은 차 전 본부장이 문화창조융합본부에서 저지른 추가 비리를 밝혀낼 수 있는 ‘키맨’이며, 차 전 본부장의 비리에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는 인물이다.

이날 문체부 등에 따르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팀장은 최근 국내로 들어와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팀장은 감사원이 문체부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돌입하던 지난달 9일 갑자기 유학을 이유로 휴직을 내면서 ‘도피 유학’을 떠났다는 의혹을 받았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유학을 떠날 당시 감사원이 부를 경우 언제든 들어오겠다고 말했다”며 “감사원이 김 전 팀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김 전 팀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김 전 팀장을 상대로 문화창조융합본부에서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김 전 팀장 자신이 차 전 본부장이 각종 사업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관여된 바가 없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감사원은 문체부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전날 문체부 실·국장 관계자들과 자리를 갖고 감사원 감사 결과를 설명하고 문체부의 입장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조만간 감사 결과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면 감사위원회는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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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문체부에 대한 고강도 기관운영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은 그간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 배제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화창조융합벨트,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조성, 대통령 순방 계기 문화행사, 늘품체조, GKL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승마포럼, K스포츠클럽 육성 등 문체부에 제기된 의혹과 문체부가 벌인 사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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