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바로 옆의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깜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서도 “민주당에서 2등을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둔 데에 대해 “대법원에 계류 중인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 그거로 나에게 시비를 걸 수 있겠냐.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홍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3%는 좀 그렇다. 그것도 지지율이냐”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중 ARS 여론조사는 국민의 97~98%가 응하지 않고 대면 여론조사 응답률은 10% 내외”라면서 “국민 90%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 계층만 대답하는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4년 탄핵 시국 때 내일 모레 (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내가 16%, 상대방이 48%였다”면서 “그러나 선거결과에서 내가 7% 차이로 이겼다. 그때 당시에도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만 여론조사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고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