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출점 한계에... 질소커피로 본격 프리미엄 경쟁 뛰어든 커피업계

투썸플레이스, ‘니트로 콜드브루’ 본격 확대 판매... 50여 매장으로 확대 출시

이디야, 27일 자체 질소커피 선봬... 스타벅스도 이르면 이달 출시 예고

고급화 경쟁 서막 올려

한동안 저가 경쟁에 치중했던 커피업계가 점포 포화 상태를 맞았다는 진단 속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속속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이미 미국에서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은 질소 커피가 올해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는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한 ‘니트로(질소) 콜드브루’ 판매처를 현 직영점 6 곳에서 50여 매장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니트로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이다.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거품과 청량감 있는 목 넘김이 특징이다. 확대 출시 매장에서는 기본제품인 니트로 콜드브루 외에도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2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5년 1월 ‘포스코사거리점’을 통해 니트로 콜드브루를 처음 공개했으나 그동안은 커피 수요가 다양화되지 않은 데다 저가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크게 각광받지 못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콜드브루 열풍이 불면서 이 인기를 지키기 위해 니트로 콜드브루 판매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질소 커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는 비단 투썸플레이스뿐이 아니다. 출점 한계에 도달한 각 커피전문점들은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미국 등에서 이미 유행을 탄 데다 단가가 비싼 질소 커피를 최근 전략 상품으로 잇따라 선뵈고 있다. 실제 드롭탑의 경우 지난해 7월 질소 커피를 출시해 연말까지 10만 잔을 팔아치웠으며, CJ푸드빌은 지난달 주스솔루션 생딸기 주스에 질소를 주입한 귀리 우유를 올린 ‘니트로 스트로베리’를 내놓는 등 질소 주입을 주스에까지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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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디야커피가 지난 27일 ‘이디야 리얼 니트로’를 전국 모든 가맹점에 출시하면서 질소 커피 경쟁은 한층 더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는 질소가 액체에 닿으며 나오는 특유의 거품이 입안에서 느껴지도록 질감을 최대한 살린 제품으로 특유의 거품 폭포 현상인 ‘서징 효과(폭포수효과)’로 인해 커피가 입에 닿는 순간부터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 커피 위에 질소로 거품을 만든 타 제품과 달리 서징효과까지 구현한 것은 이디야 리얼 니트로가 처음이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의 최대 공룡인 스타벅스도 질소 커피 출시 일정을 담금질하고 있다. 이르면 3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늦어도 4월은 넘기지 않는다는 게 업체 측 입장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질소 커피는 올해 국내 커피업계의 트렌드 한 축을 이끌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이미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질소 커피가 곧 커피 고급화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니트로 콜드브루’,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 토닉’.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의 ‘니트로 콜드브루’,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 토닉’.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직원이 새로 출시한 질소 커피, ‘이디야 리얼 니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디야커피이디야커피 직원이 새로 출시한 질소 커피, ‘이디야 리얼 니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디야커피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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