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상인 ‘하멜’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하멜촌’ 관광단지가 전남 강진 전라병영성에 조성된다.
강진군은 병영면 하멜기념관 일대 4만4,064㎡ 부지에 하멜 상설전시관과 생태공원, 숙박시설, 민속마을 등이 들어서는 하멜촌 조성 사업을 3월부터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국비 90억원 등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전시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2018년까지 전시물 제작·설치를 완료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아 개관한다는 목표다.
이어 2019년에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2020년까지 펜션단지를 지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하멜기념관은 기존 전시관 면적이 396㎡(120평)로 작은 규모였지만 1,550㎡(470평)로 약 4배 증축된다. 상설전시관은 전라병영성, 하멜, 병영마을 등 3가지 테마관으로 꾸미고 어린이 체험장, 4D영상관, 카페, 뮤지엄샵 등이 새로 지어진다.
또 1656년 당시 하멜 등 33명의 일행이 살았던 조선 시대 민가 형식의 집을 복원해 5채, 15개 동 총 513㎡의 초가건물을 건립, 민속마을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하멜의 집을 비롯한 주막채와 다양한 공방채가 들어선다.
네덜란드 전통 형식 건축물로 지어지는 숙박동은 2층 규모 6개 동으로 최대 40~50명이 동시 숙박할 수 있고 식사가 가능한 펜션 형식으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하멜 일행이 네덜란드에서 타고 온 범선 ‘스페르베르호’의 형태를 복원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하멜이 살았던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협력해 네덜란드 수제 맥주 제조기술을 도입한 ‘하멜맥주’와 ‘병영불고기’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강진=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