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손 전 대표 측과 안 전 대표 측은 당초 예고 시한을 넘겨선 1일까지도 경선 룰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신경전을 펼쳤다.
손 전 대표 측은 이날 안 전 대표 측이 조직 동원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내용은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안 전 대표의 조직특보 단장으로 활동 △독수리 5형제 프로젝트(승용차 5인조 프로젝트)를 가동해 현장투표에 동원 △안철수 전 대표 지지 댓글과 좋아요 등을 누른다 등의 내용이 담긴 ‘2월 23일경기도 경선 캠프 회의 결과’라는 제목의 문자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정치권의 관행”이라며 “아직 지역 캠프를 꾸리지 않았다. 손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문자의 진위도 불분명하고 안철수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경선룰 협성과 관련해 손 전 대표 측은 100% 현장투표를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는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배심원투표가 혼합된 경선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입당을 권유할 때는 언제고 막상 입당을 하니 지역위원장 동원 준비 등 손님 취급을 이렇게 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손 전 대표가 모바일경선도, 여론조사도 하지 않겠다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