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 월드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호세 카레라스는 “모든 공연이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며 “이 Farewell 투어가 2~3년 정도 계속될 것 같은데, 이번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예전에 가보지 못한 곳에서 공연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로서 전 세계를 다 가볼 순 없겠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그 곳들을 방문해서 공연을 펼치는 게 제 목표이기 때문에 언제 마지막으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쓰리 테너(카레라스, 파바로티, 도밍고)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며칠 전에 테너 도밍고와 인터뷰를 했다.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밍고는 ‘신께서 나에게 노래할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를 남겨주는 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그 대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며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47년 (한국 공연일 기준)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이번 무대의 공연 타이틀은 <음악과 함께한 인생 A Life in Music>이다. 3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카탈루니아 민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까지 호세 카레라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로 선곡했다. 데이비드 히메네스(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