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1시 지금 주식시장은]中 사드 보복 여파에 코스피·코스닥 약세 지속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 2,080선 아래로

코스닥도 中 한한령 여파에 3개월 만에 600선 깨져

코스피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과 관련된 중국의 강도 높은 보복 조치에 오후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관광객 수혜주인 화장품, 엔터, 여행 관련주가 다수 포진한 코스닥은 3개월 만에 600선을 내줬다.

3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56포인트(1.36%) 내린 2,074.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3포인트(0.56%) 내린 2,090.92로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554억원, 기관은 80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 홀로 98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은 간밤 단기급등에 따라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와 중국의 사드 배치 관련 보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58포인트(0.53%) 하락한 21,002.9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나스닥 지수는 0.73% 하락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화학(-3.25%), 증권(-2.65%), 운송장비(-2.31%), 운수창고(-2.18%), 종이목재(-1.88%), 기계(-1.78%) 등 대다수가 하락 중이고 통신업(1.32%), 보험(0.50%)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다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1.01% 하락한 19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4.71%), 현대모비스(012330)(-2.40%), LG화학(051910)(-2.26%), 네이버(-1.84%) 등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 종목이자 내수주인 SK텔레콤(017670)은 하락장 속에서도 전날 대비 1.74% 오르며 SK(034730)(0.46%), 신한지주(055550)(0.32%)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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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56포인트(1.73%) 내린 598.3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이 6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2월12일(장중 598.40)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22%) 내린 607.59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하락폭을 키웠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억원, 19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화장품, 여행, 엔터, 카지노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면서 자국인들에 대한 한국 관광을 금지시키는 한편, 한국산 화장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나섰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 (-8.7%), 리더스코스메틱(016100)(-8.13%), 코리아나(027050) (-6.43%) 등 화장품 종목들이 대표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099830)(-7.86%), 판타지오(032800)(-6.35%), 에스엠(041510)(-5.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42%)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들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90전 오른 1,153원50전을 기록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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