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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中 자본시장 개방 속도내지만...외국인, 채권 보유비중 줄여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면서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외국투자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의 중국 채권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3%에 그치며 채권시장 개방 전인 지난해 2월(1.4%)보다 되레 줄었다. 홍콩에서 선전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도 하루 제한 규모인 18억달러의 5%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중국이 9조달러 규모의 채권시장을 개방하고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를 교차 거래하는 선강퉁을 개장한 데 이어 최근 외환파생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지만 기대만큼 외국인 자금이 중국 시장에 유입되지 않은 것이다.

백브리핑백브리핑


■외국인투자가 中시장 외면 왜

中정부 금융정책 불확실성 여전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외국인투자가들이 중국 시장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다. 무엇보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는 점이 투자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정 자격을 갖춘 투자기관에만 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가 상당한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WSJ는 “외국인투자가들이 등록하는 데 오래 걸리는데다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 규정 등도 지나치게 복잡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자주 개입하고 자본유출 통제도 심한 점에 투자가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WSJ는 “금융당국의 투명성 부족과 위안화 변동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 투자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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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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