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매체 "사드보복으로 한국 관광산업 위기 맞아"

"'한국여행 금지령'은 아직 실체가 없어"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을 내리자 국내 관광·면세점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오후 서울 명동지하쇼핑센터 입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권욱기자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을 내리자 국내 관광·면세점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오후 서울 명동지하쇼핑센터 입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권욱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한국 관광산업이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4일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이 한국 여행상품에 대한 전면 판매금지에 나서면서 한국의 주가종합지수가 3일 1.14% 하락하고 관광관련 업종은 이보다 큰 폭으로 급락했다고 썼다. 신문은 한국의 호텔과 화장품 등 중국 관련업종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 한국 기업들이 풍파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문은 한국 매체들이 보도한 ‘한국여행 금지령’에 대해 중국 국가여유국에 문의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 국가여유국은 한국 제주도에 여행 갔던 자국민들이 공항에서 장시간 잡혀 있다 송환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목적지를 신중히 선택하라”는 경고성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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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에 이어 전국에 한국 관광상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여유국은 주요 여행사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고 구두 지시하고, 관련 지침 7개 항목을 각 여행사에 통보했다.

7개 지침에는 단체와 개인(자유)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온라인 판매 한국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7번째 항목에는 이를 어길 시 ‘엄벌’(重罰)에 처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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