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여대생 장모(19)씨는 현재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구속돼 있다. 장씨는 지난달 14일 입국한 뒤 다음날인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장씨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한 다른 대만 여성도 지난달 14일 경찰에 검거됐다.
앞서 장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일을 배우겠다고 말하고 한국에 입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장씨 어머니는 지난달 25일 대만 당국에 딸의 실종을 신고했고 주한 대만 대표부가 한국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대만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장씨 실종과 관련된 기사와 글이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한국 경찰은 공항과 대만인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장씨 소재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실종된 줄 알았던 장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이미 경찰에 검거돼 구속된 상태였다.
이번 대만 여대생 실종사건 해프닝은 경찰이 내부 시스템에서 장씨 이름을 다르게 입력해 빚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한 대만 대표부가 실종신고 당시 장씨의 한글 이름을 다르게 전해줘 경찰 시스템에서 검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씨는 현재 경기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형이 확정되면 국내에서 수감생활을 마친 뒤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