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폐기하기로 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17차 RCEP 공식협상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렸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함께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의 경제 규모를 차지한다.
참여국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에서 RCE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역·투자 확대와 세계 경제 회복 차원에서 중요해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협정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RCEP는 지난 2013년 5월 협상을 처음 시작한 이후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지만,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TPP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탈퇴 선언으로 무산되면서 그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에는 각국 정상들이 조속한 타결 지침에 합의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제18차 협상은 오는 5월 2∼12일 필리핀에서 열린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