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상이 된 시대가 도래했다. 건강기능식품 하면 홍삼을 떠올리고 부모님이 드시는 보조식품 정도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 궤를 같이하면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야말로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이 대중성을 갖게 되면서 더욱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미래 의료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사업자들도 식약처의 철저한 검증 시스템 아래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장 확대에 따른 문제점도 분명 존재한다.
먼저 부풀려진 효능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대광고 문제다. 주로 항암효과, 성 기능 개선 등 허위 기능성을 내세우거나 마치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정식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광고를 노출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온라인 등 다양해진 판매 채널을 이용해 위반 사례가 더욱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또 해외 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 열풍’에서 비롯된 문제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가 직구로 많이 구입하는 제품 109개를 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부작용 위험이 큰 성분이 발견되는 등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 물론 정부와 산업계가 강력한 법적 제재와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관리의 사각지대를 좁혀나가고 있지만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없다면 완전한 근절은 어렵다.
소비자 개개인이 본인의 신체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르게 제조 및 유통된 제품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제품 구입시 겉면에 표기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외국산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 및 제조품임을 알리는 한글표시사항을 확인하는 등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피해갈 수 있다. 나아가 건강기능식품은 섭취량과 섭취방법이 정해져 있는 만큼 섭취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우리 일상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존재 목적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소비하는 문화가 조성된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