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G6냐 갤S8이냐...당신의 선택은

LG, G6 액정 파손 무상보증 등

사전마케팅에 예약 4만대 돌파

갤S8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맞대응

사용 동영상 유출...존재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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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LG전자가 약 한 달간의 독주를 위해 G6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삼성전자도 교체 수요 관심을 붙잡아두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순 스펙 경쟁보다는 누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베일을 벗은 G6는 초반 흥행에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오프라인 유통망이 자체적인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면서 4일 만에 예약판매 4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휴무 대리점들이 많은 주말에도 하루 평균 예약판매 1만 건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G4, G5보다 예약가입 숫자가 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다”며 “LG전자가 운영하는 사전 체험단, 체험부스에 더해 유통망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프라인 예약판매 덕분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G6는 얇으면서 더 길어진 18: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와 탁월한 편의성·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업계 최다인 31개 상을 받았고, 그 외 여러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로부터 ‘베스트 스마트폰’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초반 기세를 판매로 연결 시키기 위해 모든 예약 구매자에게 ‘액정 파손 무상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 등 25만 원 상당의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또 신개념 웨어러블 스피커 ‘톤플러스’를 비롯해 ‘롤리키보드 2’ 등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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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관심이 G6로 쏠리자 삼성전자는 갤S8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G6가 전시된 MWC 기간 행사장 맞은편 호텔에서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을 포함한 파트너 관계자들에게 은밀히 갤S8을 소개하는가 하면 G6의 ‘풀비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사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로 부르고 미국에서 상표를 출원했다. 또 제품 사용 동영상 등도 유출하며 존재감도 적극 드러냈다.

동영상 사이트 슬래시리크스(/lwacks) 블로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갤럭시S8은 이미 수차례 노출됐던 대로 상단 중앙에 카메라 렌즈가 위치하고 좌측으로 플래시와 센서가, 우측에는 지문인식 스캐너가 배치됐다. 후면 중앙에 붙어 있는 태그에는 ‘기밀유지, 사진촬영 금지, 유출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비매품’으로 표기돼 있어 시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갤S8 시리즈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 공개된다. 내달 10일 예약 판매에 들어가고, 21일 공식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약 한 달 동안은 G6가 독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LG G6와 스테디샐러 갤럭시S8을 놓고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며 “이미 상향 평준화된 스펙 자체는 고객 선택의 기준이 되지 못하는 만큼 결국 고객의 사용성에 맞춘 서비스가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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