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대도 대규모 지하 캠퍼스

4만4,000㎡ 규모 개발 추진…1차 컨설팅 마무리

강의·실습실·푸드코트 등 구성

1만2,000㎡ 예술전시공간도

26번(제2기숙사 근처)에서 30번(정문 홍문관)까지 ‘아트&디자인밸리’가 조성되고 28번(대운동장) 아래에 지하캠퍼스가 조성된다./사진=홍익대 홈페이지 캡처26번(제2기숙사 근처)에서 30번(정문 홍문관)까지 ‘아트&디자인밸리’가 조성되고 28번(대운동장) 아래에 지하캠퍼스가 조성된다./사진=홍익대 홈페이지 캡처


홍익대가 학교 지하에 교육·연구시설과 예술전시공간을 조성하는 지하캠퍼스 조성 사업에 나선다.

7일 홍익대에 따르면 학교는 교육시설과 연구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에 4만4,000㎡(약 1만3,310평) 규모의 지하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공간은 운동장 하부와 학생회관 및 문헌관 앞 광장 하부를 포함해 정문 앞 홍문관 지하6층과 연결될 예정이다.


지하캠퍼스는 강의실과 실기실습실·휴게공간·푸드코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현재 공간 확보와 활용 방향 마련을 위한 1차 컨설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주변 건물까지 함께 리모델링하려면 (완성까지) 3년 이상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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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특히 제2기숙사에서 정문까지 이어지는 길 아래로 지하4층짜리 공간에 1만2,000㎡ 규모의 예술전시공간인 ‘아트&디자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술대 등 예술계열에 강점이 있는 만큼 디자인밸리는 지역 예술가와 예술대 학생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인근 주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디자인밸리 사업은 지하캠퍼스보다 빨리 진행된다. 이미 조성 방식까지 확정해 오는 4~5월께 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캠퍼스와 디자인밸리가 완성되면 홍대 광장 아래에는 1만3,000평 규모의 거대한 지하캠퍼스가 자리하게 된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에 이어 홍익대가 지하캠퍼스를 추진하는 이유는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편이 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싸고 공간활용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내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인근 지역은 땅값이 비싸 토지를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하공간 활용은 땅값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활용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홍익대는 현재 학교와 학생이 공간활용 등에 합의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세대는 지하캠퍼스 조성 당시 교수와 학생이 공사를 반대하며 캠퍼스를 점거해 공사가 상당 기간 지연됐다. 홍대 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캠퍼스 사업이 완성되면 강의공간과 학생자치공간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선 조심스럽게 사업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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