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어느날’ 김남길X천우희, 심리묘사 달인 이윤기 감독과 만나다 (종합)

여성 심리묘사에 대해 여성감독보다 더욱 정통하다고 정평이 난 이윤기 감독의 신작 ‘어느날’에 김남길과 천우희가 합류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이윤기 감독과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어느날’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천우희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배우 천우희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윤기 감독은 데뷔작인 ‘여자, 정혜’에서 김지수를 시작으로, ‘러브 토크’에서 배종옥과 박진희, ‘멋진 하루’와 ‘남과 여’에서는 전도연, ‘아주 특별한 손님’의 한효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임수정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온 감독.

이윤기 감독의 신작 ‘어느날’은 그동안 공개된 이윤기 감독의 영화에 비해 한층 밝아진 멜로영화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윤기 감독은 “내가 가진 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작품인지 1년 이상 고민했다”며, “장르적인 특성은 전작들과 다르지만, 내가 가진 색은 어딘가 분명 들어가 있고, 관객들도 한층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윤기 감독은 ‘어느날’에서 김남길, 천우희를 캐스팅했다. 김남길은 ‘해적’, ‘판도라’ 등 대작영화에서 자신의 색을 보여온 배우고, 천우희는 ‘한공주’의 놀라운 연기를 비롯해 ‘해어화’, ‘곡성’을 거치며 충무로 여배우 중 독보적인 색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다.

배우 천우희,김남길과 감독 이윤기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배우 천우희,김남길과 감독 이윤기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김남길은 ‘어느날’에서 아내와 사별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보험회사 과장 ‘강수’를 연기한다. 그간 김남길이 보여준 영화 속 캐릭터에 비하면 상당히 평범한 가장 캐릭터인 ‘강수’에 대해 “상처받은 사람인 동시에 치유자”라며 ‘어느날’을 ‘어른동화’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천우희 역시 ‘한공주’나 ‘곡성’ 등 무거운 영화에 주로 출연한 것과 달리 ‘어느날’에서는 한결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천우희가 연기하는 ‘미소’는 사고로 인해 영혼이 되어 떠도는 존재지만, 그럼에도 이름처럼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인물이다. 천우희는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간질간질해 망설였지만, 허리 역할을 해줄 작품이 한국영화에 필요하다는 김남길 오빠의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느날’은 따뜻한 멜로 분위기의 영화와 다르게 지나치게 편안함을 추구하는 두 배우의 이미지로 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남길과 천우희는 첫 만남에서 두 사람 모두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나 서로를 당황하게 했다고. 여기에 이윤기 감독까지 트레이닝복 마니아여서 세 사람이 다 같이 모이면 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어 어딘지 우중충한 분위기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윤기 감독의 신작 ‘어느날’은 오는 4월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