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리핑+백브리핑] 日 택배1위 야마토운수, 27년만에 운임 인상 추진





일본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가 27년 만에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야마토운수는 오는 9월 말까지 택배 기본운임을 올리기로 하고 현재 할인을 적용하는 아마존재팬 등 주요 고객사들과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나가오 유타카 야먀토운수 사장은 “소비세율 인상을 반영한 운임 조정을 제외하면 27년 만의 인상”이라며 “물량이 많고 할인율이 높은 대기업 고객과 우선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토의 기본운임은 지난 1990년 평균 8%(100~110엔) 오른 뒤 지금까지 동결됐다.

일본 언론들은 업계 1위인 야마토의 운임 인상으로 택배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브리핑백브리핑


야마토운수, 운임 인상 왜

인터넷 판매물량 급증에

인력 구하기는 어려워져

“사업 계속성에 위기감”




야마토운수가 27년 만에 운임 인상을 단행하기로 한 배경에는 인터넷 통신판매 급성장과 노동력 수급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당일·익일 배송을 약속하는 아마존재팬 등 인터넷 통신판매 업체가 맡기는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배송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진 일본 노동시장의 구조가 맞물린 택배업계의 위기상황이 작용한 것이다. 나가오 유타카 야마토운수 사장은 이 같은 문제로 “사업의 계속성에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고객은 대규모 물량을 계약하기 때문에 건당 마진율이 낮다.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의 근무조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결과적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어려운 악순환으로 이어진 셈이다.

관련기사



다만 일각에서는 드론이나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유통 자동화가 실현되면 오히려 택배기사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하는 등 현재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는 일본은 물론 세계 택배업계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