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제약 많은 ISA 수익률 올라도 가입자 이탈

1월 기준 ISA 3개월 평균 수익률, 전달比 0.89%P↑

오르는 수익률에도 ISA 가입자 7개월째 감소

1월 기준 ISA 순가입자 전달比 2만 9,076명↓

상품 매력 적고 수익률 1% 미만… 가입자 이탈

‘세제 혜택 부족·가입 기간과 자격은 까다로워“



[앵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내놨지만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가입 절차와 부족한 세제혜택, 5년 의무가입 등 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은 상품이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오르고 있는 수익률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서 가입은커녕 해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총 25개사 201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61%로 전달보다 0.89%포인트 올라 약 3개월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오르는 수익률에도 ISA 가입자는 7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ISA 순(純)가입자 수는 236만 1,712명으로 전달에 비해 2만 9,076명 감소했습니다. 새로 계좌를 튼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3월에는 120만명이 가입했지만 7월에 가입자 수가 1만명대로 뚝 떨어지더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두 달 연속 가입자가 줄었습니다.


현재 ISA 가입 요건을 갖춘 2,300만명 중 10%만이 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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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출시한 금융 상품으로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은 물론 펀드·주식·ELS 등 파생상품 투자까지 가능한 통합계좌입니다.

하지만 상품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고, 올랐다는 수익률도 1%에 미치지 못해 가입자들이 계속해서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ISA는 영국이나 일본에 비해 세제 혜택은 부족한 반면 가입 기간이나 자격 제한은 더 까다롭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비과세 해외펀드의 경우 비과세에 금액 제한이 없지만 ISA는 순이익에 대해 20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5년간 환매하지 못하고 의무가입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낮은 것이고, 탈퇴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10만원 이하의 소액가입자”라며 “ISA 내실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판단해 상품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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