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또 정치자금 스캔들

프랑수아 피용./EPA연합뉴스프랑수아 피용./EPA연합뉴스




세비 스캔들에 휩싸였다 후보 탈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63)이 이번엔 기업인 친구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7일(현지시간) 피용이 지난 2013년에 5만 유로(6,000만원 상당)를 친구 마르크 라드레 드 라샤리에르로부터 무이자로 변제 기한도 정하지 않은 채 빌려 썼다고 보도했다. 의원 신분인 피용은 이 돈을 정부윤리청에 신고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간지는 앞서 피용이 아내와 두 자녀를 의원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며 세비 스캔들을 처음 폭로한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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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 측은 “당시 신고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돈은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피용이 돈을 빌린 기업인 라샤리에르는 피용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로 잡지 ‘르뷔 데 드 몽드’ 등을 갖고 있다. 피용의 부인 페넬로프는 이 잡지에서 2012∼2013년 사이 저술고문으로 일하고 10만 유로(1억2,500만원)를 받았으나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수사당국은 피용이 총리직을 퇴임한 뒤 2012년 설립한 컨설팅업체 ‘2F 콩세유’가 피용에게 불법으로 수만 유로를 건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피용은 이 보도가 나온 뒤 검찰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수사법원으로부터 자택을 압수수색당하고 출두 명령까지 받은 상태다. 한때 대통령 1순위로 꼽혔던 그는 이 스캔들로 지지율이 폭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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