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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빠는 딸’ 윤제문↔정소민의 뒤바뀐 몸, '음주운전 논란' 씻을까 (종합)

몸이 뒤바뀐 후 비로소 서로의 영혼을 파악하게 되는 전 세대 공감 영화 ‘아빠는 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제작 영화사 김치) 제작보고회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김형협 감독, 배우 윤제문, 정소민,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8일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8일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아빠 역으로는 윤제문이, 딸 역으로는 정소민이 분해 이색 케미를 자랑한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김형협 감독은 “표면적으로는 코믹 요소가 많기도 하지만, 아빠와 딸이 이해하는 과정을 담는다. 두 배우가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에 가장 신경써서 촬영했다”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영화 만들면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도, 즐거운 부분도 있었는데 마무리 잘 하게돼서 감사하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배우들도 감사하다. 중간에 굉장히 많이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작자께서 많이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맺게 됐다. 기대해 주신 분들게 꼭 만족 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겪었던 고충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7세 여고생으로 변한 아빠 원상태 역의 윤제문은 “만년 과장이자 세상만사 귀찮은 성격을 연기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극중 아버지는 회사에서 상사들이나 부하직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만년 과장이다. 세상만사 귀찮아하고 어떤 제의를 받았을 때 ‘괜찮아’ 늘 이런 식으로 대한다. 딸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전한다”고 몸이 뒤바뀌었을 때 했던 극중 행동을 말했다.

윤제문은 촬영에 임하는 과정으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막상 촬영 들어가니 읽었던 느낌보다 연기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재미있게 하려다보면 오버하는 것 같고, 평범하게 하려니 다운되겠더라. 균형을 잡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최애 아이템’으로 손거울을 꺼내들며 “여자 고등학생이 되다보니 손거울을 많이 쓰게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최애 아이템’으로는 틴트를 꼽았다.

한편 윤제문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작품이지만 열심히 찍었고 밝은 작품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후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제문, 정소민 /사진=오훈 기자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제문, 정소민 /사진=오훈 기자



꽃다운 나이에 47세 아저씨로 변신한 딸 원도연을 연기한 정소민은 “영화 상에서 처음 몸이 바뀌었을 때 아빠에게 말투를 가르칠 때 ‘개’나 ‘핵’을 붙이면 된다고 전한다. 그 때문에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 한다”고 영화의 극적 재미 요소를 밝혔다. 또 정소민은 “극중 좋아하는 학교 선배가 있는데, 이상한 얘기를 아빠가 해서 괜히 일을 그르칠까봐 걱정하기도 한다”고 인상적인 장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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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중 ‘최애 아이템’으로 체육복 바지를 소개하며 “아빠가 갑자기 교복 치마를 입기 때문에 어색해서 체육복 바지를 같이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아빠 윤제문이 걸그룹 씨스타의 ‘나 혼자’를 추는 장면이 있다. 이에 정소민은 “아빠들 중 갑일 것이다. 그 정도로 춤을 손 동작까지 살려서 잘 추더라”고 극찬했다.

극중 코믹 군단이 대거 등장하는 점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코믹 군단 중 나대리 역을 맡은 이미도는 “‘아빠는 딸’ 개봉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예고편만 봐도 기대가 되더라”며 개봉에 앞서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에서 윤제문과 함께 하는 장면 중 “쾌쾌한 냄새가 나는 과장이었다가 갑자기 샤랄라한 느낌으로 나타난다. 과장님과 단 둘이 바에서 고민 상담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한 네일을 보고 너무 상큼 발랄한 반응을 보이더라. ‘어머 금손이야’라는 말을 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고 인상적인 장면을 언급했다.

주대리로 분한 강기영은 이미도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이에 “원래 없던 신이었는데, 아이디어를 내서 러브라인이 만들어졌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극 중 주대리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 부분으로 “아저씨가 500타씩 휴대폰 타자를 치더라. 그 점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다”고 말했다.

공부밖에 모르는 경미 역의 허가윤은 걸그룹 포미닛에서 배우로 첫 도전을 했다. 이에 허가윤은 “도연이가 공부에 급 관심을 가지고 저에게 개인 과외를 부탁한다”고 자신이 활약한 장면을 강조했다.

천방지축 여고생을 연기한 도희는 도연이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지점으로 “음란 마귀가 끼고 내 복장을 지적하더라”고 설명했다. 도희는 가장 인상적인 촬영장 에피소드로 “춘천에서 촬영을 하면서 다 같이 닭갈비 먹은 기억 밖에 없다. 그 정도로 많이 먹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과시했다.

‘아빠는 딸’은 윤제문과 정소민의 바디 체인지를 통한 파격 연기 변신뿐만 아니라 이일화, 신구, 이미도, 강기영, 박혁권, 허가윤, 도희 등 코믹 조연 군단의 가세로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아빠와 딸이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까지 선물할 예정이다. 4월 13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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