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시장을 앞두고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주택사업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8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2.2를 기록해 2월 전망치보다 17.5포인트 상승했다. HBSI 전망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1월 소폭 오른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주택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HBSI 전망치의 상승은 봄철 분양시장을 앞둔 계절적 특성, 최근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이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결과로 해석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공급 활황으로 어이지기는 어렵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진단이다.
주택사업자들이 응답한 주택사업 실적을 나타내는 HBSI 실적치는 2월 77.2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60대에 머물다 70선을 회복했다. 2월 HBSI 전망치(64.6)와의 차이는 12.6포인트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체감경기갭을 기록했다. HBSI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높은 체감경기갭 마이너스는 주택사업자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서울이 97.1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고 경기(84.3), 부산(80.0), 대전(80.0), 세종(81.1)도 전월보다 상승해 80선을 회복했다. 1월 62.5, 2월 72.6으로 상승 추세였던 자금조달 전망 지수는 59.2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