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공립 원비 수준 '사립유치원' 생긴다

정부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초교 6학년 장학생 조기 선발해

대학교까지 연계 장학제도 신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비 경감에 나서기로 했다.

유아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공립 수준으로 원비를 낮춘 ‘공공형 사립유치원’을 도입하고 다문화가정 유아를 위한 다문화유치원을 올해 전국적으로 90개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초등학교 6학년 장학생을 중·고등·대학교 단계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제도가 신설된다.


교육부는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정책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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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아기부터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흙수저’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형 유치원을 도입한다. 구도심이나 인구밀집 지역 유치원 가운데 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립유치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국공립 수준의 교사 인건비와 교재비 등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전국 최초로 유치원 두 곳을 선정해 시범 사업을 시작한 결과 유치원 한 곳에 연간 7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학부모들의 원비 부담이 월 25만~27만원에서 1만5,000원대로 대폭 줄었다. 교육부는 또 다문화유치원도 올해 안에 전국 90곳으로 확대해 다문화가정 유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을 조기 선발해 중·고등·대학까지 계속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제도도 신설한다. 초등학교 때 장학생을 선발한 후 중·고교 때 학습 상담과 기숙사비 지원 등을 해주고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까지 지원한다. 구체적인 선발 규모·방식 등은 시도 교육청,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 탄력적 학구제를 운용하고 유치원·초·중·고교를 통합한 새로운 학교 모델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교·사대 학생들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장기간(6개월~1년) 현장실습을 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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