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과 기술이 만나면 어떤 서비스가 나올까. 정보통신기업(ICT)인 KT와 보험사인 NH농협생명이 이 같은 인슈테크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인슈테크는 보험과 ICT를 결합한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다.
NH농협생명은 8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KT와 인슈테크 서비스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NH농협생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KT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헬스케어 서비스, 사물인터넷 기술을 보험상품 개발에 접목해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KT가 판매하는 웨어러블 기기 네오핏을 착용해서 일정 운동량을 넘기는 가입자는 보험료 할인을 받도록 하거나 네오핏을 착용한 보험계약자가 위험한 생체신호를 보낼 경우 앞서 대처하는 식이다. 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해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낮춰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를 활용하면 혼자 사는 가입자의 고독사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KT의 핵심경쟁력을 보험 산업에 접목시켜 미래 최첨단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며 “고령사회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는 농촌 지역의 부족한 보험 서비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