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앨라배마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니아 등과 초기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가장 강력한 후보지역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새로운 가전제품 시설을 위한 초기 협상이 진행됐다”고 인정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오븐 레인지를 생산하기 위해 투자할 초기 비용은 3억 달러(약 3,458억 원) 정도로 예상되며, 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언제부터 오븐 레인지 생산을 시작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븐 레인지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른 주방가전제품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금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WSJ은 삼성전자가 5개 주와 협상하면서 새로운 공장을 짓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내 투자를 강조하면서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