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사회당 유력 정치인 들라노에 전 파리시장, 마크롱 지지 선언

허약한 정치기반 넓히는 모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전진당 대선후보 /EPA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전진당 대선후보 /EPA연합뉴스


프랑스 집권 사회당의 유력 정치인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파리시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전진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마크롱 후보가 자신의 단점인 허약한 정치기반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들라노에 전 시장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엥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마크롱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마크롱 후보의 경제·사회 공약들을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들라노에 전 시장은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대선후보가 기본소득제 등 급진적 공약 때문에 진보진영을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몽의 구상에 대해 “접근법이나 철학적 측면에서 볼 때 진정한 사회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마크롱 후보는 사회당 내에서 영향력이 큰 들라노에 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중도좌파 진영의 표심을 더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후보는 투자은행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살려 시장 친화적인 경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파리 교외의 빈곤지역인 레뮈로를 방문해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민자들이 집중된 지역의 청년들에게는 다른 곳에 비해 성공할 기회가 덜 주어지고 있다”며 창업을 조언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