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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5년물 1년3개월만에 2% 넘겨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탄핵심판의 정치적 불안감이 반영되며 5년물 국고채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2%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물과 10년물도 연중최고치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2.003%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오른 1.789%에, 1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2.318%로 장을 마쳤다. 20년물(0.6bp)과 30년물(0.3bp), 50년물(0.2bp) 등 초장기물 금리도 모두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8.1원으로 전일보다 12.6원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은 간밤 발표된 미국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8일 저녁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29만 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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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게 계속 진행된다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조절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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