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당비 내고 싶다"…인명진에게 당원권 회복 요청

5년여 만에 당사 찾은 홍준표

대선 출마 위한 당원권 회복 요청

인명진, 아무 말도 안 한 채 미소만

인명진(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연합뉴스인명진(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원권 회복을 요청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 위원장과 25분가량 회동했다. 홍 지사와 인 위원장이 만난 건 지난달 28일 오찬 회동 이후 두 번째다. 홍 지사와 당 지도부들의 만남으로 홍 지사의 대선 출마를 위한 당원권 회복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홍 지사가 당사를 방문한 건 2011년 12월 이후 5년여 만이다.

홍 지사는 당사로 들어서면서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주니 참 감사하다”는 소회를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광역단체장은 당비를 매달 50만원을 내는데 당원권 정지 상태라 당비를 안 내고 있다.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 위원장에게 직접 징계처분 취소와 당원권 회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 위원장은 미소만 보인 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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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이 정지되면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홍 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하지 않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당 안팎에선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지 않아 당원권 회복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만큼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당내 뚜렷한 후보가 없어 흥행몰이를 못 하고 있는 만큼 홍 지사에게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홍 지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탄핵심판 결정 여부에 따라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말씀을 구하길래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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