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11인의 초인과 함께 돌아온 뮤지컬 ‘쓰릴 미’가 사랑 받는 비결(종합)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끌었던 뮤지컬 ‘쓰릴 미’가 11인의 초인과 함께 돌아왔다.

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공연에는 2007년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쓰릴 미’는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끌었던 뮤지컬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과 찬사를 받아왔다.

배우 최재웅 /사진=달컴퍼니배우 최재웅 /사진=달컴퍼니




배우 김무열/사진=달컴퍼니배우 김무열/사진=달컴퍼니


연출자 박지혜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 (연출 박지혜)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10주년 공연의 차별점은 창문이다.”고 설명했다.

“10주년을 맞아 세트장 양쪽에 창문을 만들었다”며 “창문이 주인공들의 심경을 대변함과 동시에 외부와의 단절을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무대 전체를 비출 땐 ‘나’라는 인물의 자유를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연출은 ‘쓰릴 미’ 조연출을 거쳐 2014년에 ‘쓰릴 미’를 통해 입봉하며 가장 많은 시간 ‘쓰릴 미’와 함께 해온 산 증인이다.

박 연출은 “작년에 ‘쓰릴 미’를 할 때는 전체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배우 색깔을 입히려고 했다면, 이번엔 각 페어의 색깔이 돋보이게 했다.”며 배우의 케미를 지켜 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다시 ‘쓰릴 미’를 준비하면서 대본을 보다보니 이미 한 차례 이상씩 했던 배우 분들이라 배우들이 돋보이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좀 더 각 페어마다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다.”


여성 페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그렇게 되면 획기적이긴 할 것 같은데, 아직 기획을 해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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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이 함께 해 신뢰를 더한다.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그’를 연기하며 원조 ‘그’로서 인정받은 김무열(07’08’10’)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다. 또한 2007년 ‘나’역을 소화하며 지금의 <쓰릴 미>를 있게 한 최재웅(07’10’) 역시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2007년 초연 이후 한동안 <쓰릴 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율(07’)은 10년 만에 다시 한번 ‘그’를 연기한다. 2007년 앙코르 공연에서 처음 함께한 이 후 참여한 시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강필석도 힘을 보탰다.

초연 멤버인 최재웅은 “한 공연이 10년 동안 쭉 사랑받는 건 축복 받은 일”이라며 “초연만 하고 없어지는 공연이 너무 많은데 이런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원작이 가진 허술함이 작품이 가진 가능성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 보는 관점에 따라 또 배우에 따라 공연의 결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들이 회전문 뮤지컬로 불리는 이유인 것 같다.”는 특별한 답을 내 놓았다.

배우 이율/사진=달컴퍼니배우 이율/사진=달컴퍼니


배우 강필석/사진=달컴퍼니배우 강필석/사진=달컴퍼니


팀 내 최 연장자인 강필석은 “용기를 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는데, 10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은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보답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사랑해주시고, 10주년 응원해주세요.”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공연은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10주년 ‘쓰릴 미’의 피아니스트로는 2009년, 2010년, 2014-2015년 <쓰릴 미>에서 탁월한 피아 노 실력으로 관객들의 인정을 받은 ‘오성민’이 다시 한 번 함께하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오 페라 <리타>등 공연뿐 아니라 앨범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이범재’가 새롭게 합류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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