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한 펌프 유지·관리 서비스를 확장해 2020년까지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연중(59·사진) 윌로펌프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건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노후화된 빌딩이 많이 늘어나 신규 펌프 주문보다는 유지· 관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펌프 생산·판매에 치중하지 않고 유지·보수 서비스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설치된 펌프 시설에 대한 고객 맞춤 관리 서비스를 통해 펌프를 더욱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제품 생산 및 판매와 수동적인 사후관리 서비스 등에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에너지 진단, 리모델링, 유지보수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앞서 윌로펌프는 지난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펌프 점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자들은 펌프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펌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각 알림 메세지를 관리자와 윌로펌프 측에 전송해 즉각 수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또 중저가 펌프 시장 공략 계획도 내놨다. 그는 “기존에는 프리미엄 펌프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성능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을 더 찾고 있어 중저가 시장을 중점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펌프 기업인 독일 윌로그룹의 한국법인인 윌로펌프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대형 빌딩에 들어가는 상업용 펌프는 물론 주요 기업 생산 시설에서 쓰는 산업용 펌프까지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883억원.
2000년 LG전자와 50:50의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LG전자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2004년 윌로 단독 법인으로 새출발했다. 2007년 김 대표 취임 이후 매년 5% 넘게 성장해 왔으며, 2013년 부산 미음산단에 신규 공장을 구축해 연간 100만개의 펌프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