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오찬 회동은 모두 바른정당 소속의 유 의원 측과 남 지사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탈당계를 내기 전인 지난주에 잡은 약속들”이라며 “앞으로 김 전 대표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움직이실 거다. 누구의 만남도 꺼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회동에서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김 전 대표에 연대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이 바른정당 입당을 권유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전 대표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연합하는 형태의 정부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협치 체제를 갖출 수 있는 사전작업을 해야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 후 개헌을 고리로 ‘반문 연대’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탄핵심판 이후 정치상황을 보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오는 10일을 기점으로 정계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