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문재인 닮아가는 안희정



▲안희정 충남 지사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이미 결정한 대로 헌법재판소의 인용으로 결론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면서 “헌재의 최종 선고를 긴장된 마음으로, 걱정과 위기감으로 헌재의 최종 선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네요. 전날 광주 송정 시장을 찾아 ‘대연정과 선의 발언 오해’에 대해 사과한데 이어 이번에는 ‘헌재 결정 승복’이라는 기존 입장을 쏙 뺐네요. 어법이 문재인 전 대표 닮아가나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와 관련해 중국 내부에서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은 놔두고 약자인 한국만 괴롭히고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산 제품을 보이콧한다면 집안의 모든 물건을 태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는데요. 문제는 이런 자성론이 서슬 퍼런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못하는 현실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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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9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19~70세 한국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1%가 “한국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50.5%)은 공정한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계층이 바뀔 가능성을 ‘10% 이하’라고 대답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3년 10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1월 중 가계대출액은 19조2,624억 원으로 1개월 동안 9,775억 원 불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도입과 부동산대책을 통해 은행권의 가계 대출을 죈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됩니다. 당국은 저축은행에도 창구지도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죌 태세인데요, 그렇게 되면 대부업체와 사채시장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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