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사드 불똥’ 한자리에 모인 중소기업 만나보니

모자·티셔츠 등 한류스타 상품 수출 중소기업

중국 세관에 제품 압류… 보복성 제제인 듯

허가받았지만 통관 거부·제품 훼손 등 피해

제품 반품·훼손 제품 폐기 등 피해 잇따라

정부, 피해사례 다양해 맞춤형 지원 나설 계획

긴급자금 500억 추가… 총 1,250억 지원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중소기업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는데요. 우리 중소기업들은 맞대응이나 당장의 문제해결에만 급급한 대증적 요법보다는 양국 정부간 대화를 통한 구조적인 해법을 주문했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티셔츠, 화장품 등 한류스타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수출 상품이 중국 세관에 압류되는 등 한한령(限韓令)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즉 사드 배치 문제가 붉어지자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복성 경제제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경호 본부장/ 한류상품 수출업체

“중국 세관에 압류를 당하면서 지금 한화로 2억원 가량 압류돼 있는 상태고요. 상품 개수로 따지면 8,000개가 넘지요. 판매대금이 회수가 돼가지고 다시 또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고 다시 또 판매를 하고 그런식으로 자금이 돌아야되는데…”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았지만 통관을 거부당하거나 제품이 훼손되는 등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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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원두커피 등을 수출하는 한 회사는 중국의 통관 거부로 수출 제품이 반품됐고, 일부 훼손된 제품을 폐기하는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중국에 교육용 로봇을 판매하고 있는 한 회사는 한·중 마찰이 현실화되면서 중국 측 거래기업에서 사업진행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사드 보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겁니다.

비슷한 사례로 상담회와 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바이어를 발굴했지만, 사드배치 문제로 후속추진이 곤란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피해사례가 다양한 만큼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주영섭 / 중소기업청장

“업종별로 기업규모별로 상당히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나타나는 피해들을 중심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형태로 가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같은 걸 지원해드리는…”

중기청은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예산을 기존 750억원에서 500억원을 추가로 늘린 1,25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제재에 대한 대증적 대응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간 외교적 대화를 통한 구조적인 해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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